"그런 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거 너무 나이브하지 않나요?" 내가 들은 첫 충격이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인생을 살아왔을까. 나는 그렇다고 얼마나 많은 도전을 했을까. 나를 돌아보고 그를 돌아보면서, 온전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나를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투자를 하면서 지독하게도 나를 프레질 하게 감싸오고 있었다. 이렇게 들어오면 저렇게 막고, 저렇게 들어오면 아예 끊어버리기도 한다. 그게 나의 방식이었다. 그리고 내 편만 챙기기에도 급급한 세상에서, 수많은 노이즈를 감당하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인가?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러면 언젠가 반드시 부러지고 쪼개진다. 몇 회 부러지고 쪼개져보니까 이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일어났다.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무너졌는데 왜 다시 살아났지? 아. 이게 바로 안티프레질이구나. 스승님은 항상 그랬다. "난 골프 칠 때 누가 옆에서 오히려 조롱하고 놀림받는 것 좋아해, 왠 줄 알아? 그런 곳에서도 잘하면, 다른 곳에서는 그냥 잘해. 그런 노이즈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훈련이야" 지난 모든 투자생활이 어둠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누구도 보여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신이 있지도, 아니 모든 복잡한 것들을 받을 준비가 안되었었던 것이겠지. 그런데 이렇게 계속 닫힌 채로 할 수만은 없었다 왜냐고? 투자는 생물과도 같기 때문이다. 매번 진화하고 매번 새로운 인사이트를 안겨주며 매번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런 곳에서 혼자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많은 결과물들을 받아들이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1. 투자 소설 (가상의 인물과, 본인, 그리고 사실을 기반으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 2. 기술적 분석 3. 기본적 분석 4. 내러티브 5. 포트폴리오 6. 하면 안 되는 것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업계의 포상 드림.
투자 에세이라고 적고, 반성문이라고 읽는다. 안에서는 지독한 비극이 돌아보니 희극이었다.